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를 상대로한 추격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가 오픈소스 컨테이너 가상화 관리 플랫폼인 쿠버네티스를 주특기로 하는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업체 디투아이큐(D2iQ)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온라인 미디어 <악시오스>(Axios)가 4월28일(현지시간)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현실화될 경우 구글은 올해 들어서만 클라우드 관련해 3건의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게 된다.
앞서 구글은 지난 2월 메인프레임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로 전환해주는 기술을 제공하는 코너스톤테크놀로지를 인수한데 이어 26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빅데이터 분석 업체 루커 인수도 마무리지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디투아이큐는 2018년 시리즈D 투자를 받으면서 기업 가치를 7억7천500만달러 규모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현재 가치는 그때보다 크게 낮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디투아이큐는 매출 하락 속에 최근 직원의 13%를 감원했다.
구글의 디투아이큐 인수는 현재 진행형이다. 마무리지 되지 않았고, 무산될 가능성도 여전히 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최소 1명 이상의 디투아이큐 이사가 구글로의 합병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디투아이큐와 구글 간 궁합은 괜찮아 보인다. 디투아이큐는 이미 구글 클라우드 및 G스위트 파트너로 활동중이고, 구글이 밀고 있는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쿠버네티스 기반 소프트웨어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구글이 디투아이큐에 관심을 보이는 것도 쿠버네티스 때문으로 보인다.
쿠버네티스는 구글 개발자들에 의해 처음 개발됐고 구글은 2014년 이를 오픈소스로 풀었다. 이후 쿠버네티스는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시장에서 핫이슈로 급부상했다. 최근에는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시장 판세를 좌우할 중량급 기술로 진화했다.
그동안 클라우드 시장은 서버 하드웨어를 가상화하는 가상머신(VM) 기반 패러다임이 주도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서버가 아니라 운영체제(OS)를 가상화하는 다시 말해 한 OS를 여러개로 쪼개 쓸 수 있게 해주는 개념의 컨테이너 가상화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컨테이너 가상화를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을 돌리면 VM 대비 하드웨어 자원을 훨씬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쿠버네티스는 다양한 컨테이너 가상화 환경을 중앙에서 관리하는, 컨트롤타워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 환경을 지휘하는 운영체제(OS) 성격이다. 컨테이너 기반 애플리케이션들이 오케스트라에 참여하는 개별 연주자들이라면 쿠버네티스는 오케스트라를 움직이는 지휘자로 보면 된다. 컨네이너 가상화가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환경을 파고들 수 있는 인프라로서의 반열에 올라선 데에는 쿠버네티스의 존재가 절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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